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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일어나고, 몸 부지런히 움직이면…루게릭병 위험 뚝?

근육이 흐물흐물해져 몸을 움직일 수 없는 루게릭병 환자는 병상을 벗어나기 힘들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며, 몸을 부지런히 움직이고, 잠을 충분히 자는 사람은 루게릭병에 걸릴 위험이 다른 사람보다 훨씬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인 약 50만명의 임상 자료를 분석하고 설문조사한 결과에서다. 사진은 기사 안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루게릭병(근위축성측삭경화증, ALS)은 근육이 점차 힘을 잃고 마르는 병이다. 감각은 멀쩡하지만 몸을 움직이는 능력을 점차 잃는다. 운동신경세포만 점차 사멸하기 때문이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며, 몸을 부지런히 움직이고, 잠을 충분히 자는 사람은 루게릭병에 걸릴 위험이 다른 사람보다 훨씬 더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항저우 저장대 연구팀은 약 50만 명(평균 나이 57세, 95%가 백인)을 약 14년 동안 추적 관찰하고, 수면 습관과 신체 활동에 관해 설문조사를 했다. 이들 가운데 675명(0.14%)이 루게릭병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아침형 인간은 저녁형 인간보다 루게릭병에 걸릴 위험이 20%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매일 신체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사람은 루게릭병 위험이 26% 더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매일 수면을 6~8시간 충분히 취하는 사람도 이 병에 걸릴 위험이 유의미하게 낮았다. 이는 나이, 성별, 체질량지수(BMI) 등 요인을 조정한 결과이며 인과관계가 아니라 연관성이 있다는 뜻이라고 연구팀은 말했다.

이번 연구 참가자는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 등록된 사람들이다. 총 50만2279명 가운데 27만7620명(약 55%)은 아침형 인간으로, 16만6361명(약 33%)은 저녁형 인간으로 분류됐고 나머지 5만8298명은 생체리듬의 유형을 확인할 수 없어 분석에서 뺐다. 아침형 인간 중 350명이 루게릭병에 걸렸고, 저녁형 인간 중 237명이 루게릭병에 걸렸다.

주의할 점이 있다. 언뜻 보면 아침형 인간(350명)이 저녁형 인간(237명)보다 루게릭병에 더 많이 발병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아침형 인간이 전체의 약 55%로 저녁형 인간 약 33%보다 훨씬 더 많다. 따라서 루게릭병 발병률은 아침형 인간이 약 0.126%, 저녁형 인간이 약 0.143%이다. 통계적으로 아침형 인간의 발병 위험이 저녁형 인간보다 약 20% 더 낮다.

이 연구 결과는 4월 18~22일 미국 시카고와 온라인에서 열리는 미국신경학회 제78차 연례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며, 미국과학진흥회 포털 ‘유레카얼럿’이 소개했다.

소방관·군인, 축구·미식축구 등 뇌진탕 위험 높은 프로선수, 루게릭병에 더 잘 걸려

루게릭병은 뇌와 척수의 신경 세포가 퇴화하는 희귀병이다. 환자는 근육 운동을 시작하고 조절하는 능력을 잃게 되며, 이는 전신 마비와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환자의 진단 후 평균 수명은 2~5년이다. 환자 중 약 10%만 10년 이상 생존하며, 영국의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은 21세에 루게릭병 진단을 받고 투병하다 76세에 별세했다.

전 세계에서 30만명 이상이, 국내에서는 3000~4000명이 루게릭병(근위축성측삭경화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 세계 인구 10만 명당 매년 1~2명의 루게릭병 환자가 새로 발생하며, 유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약 4~6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전 세계적인 환자 수는 2040년까지 현재보다 약 63%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루게릭병으로 진료를 받는 인원은 연간 3000명을 웃돌고 있으며, 매년 약 400~500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60~80대 루게릭병 걸릴 위험 특히 높아…고령화로 2040년까지 환자 63% 증가 우려

루게릭병은 40~70세 사이에 가장 많이 진단되며, 특히 60대에서 80대 중반 사이에서 발병률이 가장 높다. 남성이 여성보다 발병 위험이 1.2~1.5배 높으며 70세 이후에는 남녀 간의 발병률 차이가 거의 사라지는 경향을 보인다. 백인은 다른 인종보다 발병률이 약간 더 높은 경향이 있으며, 이는 특정 유전자(C9orf72) 변이의 빈도 차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 연구 결과를 보면 소방관은 일반인에 비해 루게릭병 발병 위험이 약 2배 높다. 환경 독소 노출이나 과도한 신체 활동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또한 군인 및 군 복무 경험자가 일반인보다 루게릭병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납, 수은 등 중금속 노출, 화학 물질, 심한 신체적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축구나 미식축구와 같이 머리 부상(뇌진탕)이 잦거나 격렬한 신체 활동을 하는 프로 선수들도 발병 위험이 더 높다.

[자주 묻는 질문]

Q1.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루게릭병 예방에 정말 도움이 되나요?

A1. 중국 저장대 연구팀이 약 50만 명을 14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아침형 인간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루게릭병 발병 위험이 20%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규칙적인 생체 리듬이 신경 세포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Q2. 운동을 많이 하는 것이 루게릭병 위험을 높인다는 말과 이번 연구 결과가 충돌하지 않나요?

A2. 과거 일부 연구에서 프로 선수들의 격렬한 신체 활동이나 부상이 위험 요인으로 지목되기도 했으나, 이번 연구는 일반적인 수준의 활발한 신체 활동이 오히려 루게릭병 위험을 26% 낮춘다는 점을 보여주었습니다. 즉, 적절하고 꾸준한 운동은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Q3. 잠을 적게 자면 루게릭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나요?

A3. 연구에 따르면 매일 6~8시간 동안 충분히 수면을 취하는 사람들은 이 병에 걸릴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수면 습관이 뇌와 척수의 신경 세포 퇴화를 억제하는 데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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